영화, K드라마 리뷰
딥 워터 (Deep Water) -– 사랑인가 통제인가, 그 위험한 심연 속으로
벤 애플렉과 아나 드 아르마스, 그리고 애드리안 라인 감독의 컴백. 심리 스릴러의 고전적 형식을 되살린 이 작품은 완벽한 결혼이라는 환상을 서서히 무너뜨리며, 인간의 본성과 감정의 어두운 단면을 집요하게 파고듭니다. 영화적 배경 – 그림처럼 아름다운 마을에 감춰진 어둠《딥 워터》는 루이지애나에 위치한 가상의 해안 마을 ‘리틀 웨슬리(Little Wesley)’를 배경으로 펼쳐지며, 이 평화롭고도 나른한 공간을 통해 관객의 심리를 교묘하게 흔들어놓습니다. 마치 카탈로그 속 한 장면처럼 고요하고 햇살 가득한 바닷가, 깔끔하게 정돈된 정원과 고급 저택이 화면을 채우지만, 이 모든 정적은 곧 불길한 긴장감으로 뒤바뀝니다. 애드리안 라인 감독은 이처럼 시각적 아름다움을 도구 삼아, 불안의 씨앗을 관객의 무의식 속..
2024. 4. 25. 0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