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K드라마 리뷰 / / 2024. 3. 12. 01:47

영화 "노량" 역사적 배경, 줄거리, 총평

 

 

노량 포스터

 

노량 죽음의 바다가 과연 어떤 영화였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바다에서 펼쳐지는 비장하고 장험한 전투를 역사적 배경과 줄거리 약간 아쉬웠던 점을 총평해 봅니다.

 

역사적 배경

역사가 오사카성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죽음으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가 시작됩니다. 그의 죽음을 바라보는 건 어린 아들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히데요시의 측근 요도도노 그리고 훗날 일본 전국 시대의 종결자 도쿠가와 이에야로 히데요시와 이에야스의 미묘한 관계를 보여주는 짧은 인트로가 나옵니다. 두 사람은 모두 오다노브나가를 섬겼지만 노부나가가 아케치미치히데에게 급습당한 뒤 천하인의 자리를 둘러싸고 패권 쟁탈을 해왔던 과거 가 있고 히데요시가 친여동생과 이에야스를 정략 결혼시켜 두 사람이 의영자가 되면서 이에야스가 복종하게 되는 등 많은 사건이 있었습니다만 결국 영화처럼 병상에 눕게 된 히데요시는 어린 후계자 히데요리를 보좌하는 고다이로 제도를 마련해 그중 한 명으로 이야스를 앉혀둔 상황인데, 두 사람은 서로 평생을 의식했던 관계되기도 하고 이에야스는 히데요시 사후에도 도요토미 가문의 영향력과 재건의 희망을 끊어내려는 의도를 갖고 있었기에 히데요시는 죽는 순간까지 비통해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조선 수군의 상황을 보여줍니다. 조선 수군은 순천 외성에 누가 도와주러도 오지 않고 다들 도망가기 바쁘다며 전쟁 막바지 상황이 쉽게 흘러갈 거로 전망하지만 오로지 이순신만 아니다.  7년 이 전쟁의 중심에 철저히 대비하고 막아야 한다라고 말하며 긴장을 조금도 늦추지 않습니다. 

 

줄거리

고니시 유키나가는 임진왜란 당시 조선에 최초로 상륙했던 일본군의 선봉장으로서 평양까지 북상했던 인물로 비록 공세가 사그라들어 순천 왜성에 고립된 신세지만 이순신은 그를 여전히 위험 요소로 주목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한편, 왜군은 수군 도독 질린에게 뇌물을 보내 퇴각은 아니어도 연락선만이라도 다니게 해 달라 청하고 이를 알게 된 이순신과 진린의 갈등이 부각됩니다. 명랑 한산처럼 많은 인물들이 얽히고설키지 않고 이순신과 진린 이 두 사람만을 중심에 두며 장면을 꾸려 나가는데요. 무엇보다 이 영화가 집중하는 건 이순신의 내면 심리 묘사입니다. 노량해전으로부터 1년 전인 선조 30년 이순신은 어머니를 잃고 셋째아들 이면의 전사 소식까지 듣게 되는데 그 트라우마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다들 끝났다는 전쟁을 홀로 치릅니다. 외로운 이순신과 유일하게 공명하는 건 항해 준사입니다. 이순신은 준사에게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느냐 목숨을 걸진 마라 꼭 살아 돌아오거라는 등 영화 속에서 유일하게 몇 번에 걸쳐 진심 어린 당부를 건넵니다. 아들을 먼저 보낸 이순신의 심리 상태를 예리하게 파악하고 있는 등 미묘한 균형감을 보여줍니다. 이런 인물 묘사는 역사 매니아들의 엇갈린 의견이 나올 수 있는 지점이나 영화는 노량해전을 앞두고 전투를 주저했던 진린을 갈등의 불시로 활용하는 방식을 택합니다. 감동과 슬픔을 강요하기보단 지금까지 전쟁을 응시하던 이순신을 영화가 응시함으로써 관객을 감흥시키는 드라마틱한 각색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에 남기는 우리가 다 아는 대사에도 적잖은 무게가 실립니다. 끝까지 붙어서 이기려면 정말 죽음을 알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총평

몇 가지 아쉬웠던 점을 밝히자면 어두운 화면입니다. 공세를 주고받기보다 조선의 압도적 성공과 일본의 방어 및 역공이 더해져 워낙에 많은 함성들이 뒤엉켜 싸우는 물량전이라 때때로 전투 속에서 구체적인 묘사를 식별하기 어려운 순간이 있습니다. 물론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 그러나 한산 때처럼 거북선의 트릭을 주거나 다양한 진법으로 전세를 역전한다든지 이런 일은 없고 한정된 시간 안에 섬멸해야 하는 최우선 과제가 있기 때문에 몰아넣고 죽어라 싸웁니다. 그렇게 상영관 스펙에 따라 감상이 엇갈릴 수 있습니다. 이 영화만큼은 밝은 스크린과 사운드가 좋은 상영관을 선택하시길 권합니다. 파열 파괴 등등 음계수가 많아서 스피커 성능에 따라 현장감도 크게 좌우됩니다. 이순신이라는 인물의 감정 기류에 마음을 뒤 썩지 못하고 영화의 비장함에 올라타지 못하면 자칫 후반부가 지루해질 수 있습니다. 이순신이라는 성웅에 대한 존경심과 감정이 어느 정도는 요구되는 영화기 때문에 역사물로서 재현도와 고증 중심으로 본다면 재미의 정도가 다를 수는 있습니다. 빌런 서사가 두 편의 전작에 비해 얇은 편입니다. 고니시도 시마즈도 급수 높은 장수라는 건 알겠고, 시마즈의 오른팔인 모리아츠가 자신들의 함대가 얼마나 대단한지 부르짖기도 하지만 뭐가 얼마나 대단한 녀석들인지는 알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조명선수군 연합이 압도한 전투였으니 승리의 쾌감이 전쟁들과는 달랐고 심지어 이순신이 최후까지 맞아 버리니 이겨도 이긴 게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항상 지적되는 점이지만 모든 배우가 한국인이기 때문에 배우들의 일본어가 무척 어색합니다. 이번엔 명나라까지 나오니까 더 난리가 났습니다. 단 시마제를 연기한 백윤식 배우는 발성이 완전히 일본 사극 수준이라 몰입도를 상당히 높입니다. 물론 어색한 부분이 없진 않지만 이 영화의 베스트였고 모리아체를 연기한 박명훈 배우의 일본어가 가장 아쉬웠습니다. 심지어 대사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일본인 배우를 데려올 수도 없고 그럼 의사소통 문제도 있으니 합리적인 방법이라는 걸 알면서도 볼 때마다 어째 이런 점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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